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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중국 경기 부양 기대에 오름세…WTI, 0.32%↑

68.59달러 거래 마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시추기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뉴욕 유가는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속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2달러(0.32%) 높아진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5달러(0.07%) 오른 배럴당 72.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WTI는 한때 1% 가까이 밀리다가 상승 반전에 성공, 69달러를 소폭 웃돌기도 했으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다시 뒷걸음질쳤다. 미국 11월 CPI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 속에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이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공산당 지도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더 강력히 드러낸 데 따른 시장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가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표현이 종전 '신중한'에서 '적당히 온건한'으로 변하면서 14년 만에 완화적인 기조로의 선회가 선언된 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앞서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 11월 원유 수입량이 4천852만톤으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루 평균 수입량은 작년 8월 이후 최고치인 1천181만톤으로 집계됐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이에 대해 "수요 개선이라기보다는 비축량 증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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