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최초 ‘비혼 지원금’ 1호 수혜자 탄생…축하금 받고 경조사 휴가
40대 남성 직원, 사내 게시판에 ‘비혼’ 선언
당초 ‘생색내기’비판과 달리 실제 수혜자 나와
LG유플러스에서 ‘비혼 지원금’ 제도 1호 수혜자가 나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공식 업무 첫날인 지난 2일 LG유플러스 40대 남성 직원 A씨가 사내 결혼 축하 게시판에 비혼 선언을 올렸고 회사는 이를 공식 접수했다고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직원이 비혼을 선언하면 결혼 시 제공하는 사내 복지와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한다. 조건은 ‘5년 이상 근속, 만 38세 이상’이며 지원 내용은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지원금과 5일간의 유급 휴가다.
A씨는 직원 게시판에 “상황에 따라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다”고 쓰며 비혼 선언을 했다.
다만 비혼 지원금을 받고 이직을 하는 등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지원금을 받은 직원은 이후 2년간 필수로 근무해야 한다. 비혼 지원금을 받은 직원이 추후 결혼하게 되면 결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LG유플러스의 비혼지원금 제도는 지난해 11월 결정된 것으로, LG유플러스 노조와 사측의 복지 혜택 협의 과정에서 도입됐다.
지난해 11월 해당 제도를 도입 이유에 대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비혼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해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비혼지원금을 받기 위해 공개적으로 전사게시판에 ‘비혼 선언’을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실제로 지원금을 받기 위해 공개적으로 비혼을 밝힐 직원이 없을 것이라며 ‘생색내기’라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당초 부정적이었던 반응과 달리 A씨가 비혼을 밝힌 사내 게시물에는 사내 구성원 50여 명과 사측의 축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씨가 프라이버시 등을 이유로 인터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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