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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생법 개정에 산업계 기대감↑…국내 수혜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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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는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 하나하나가 기회다. 환자 수가 적고 희귀·난치질환이라는 특수성 탓에 환자가 활용할 수 있는 치료제 자체가 없거나 매우 적기 때문이다. 첨단재생의료는 이런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공한다. 첨단재생의료는 사람의 신체 구조나 기능을 재생·회복·형성하거나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치료 방법이다. 여기에 속하는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가 희귀·난치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법으로 꼽힌다.특히 올해 2월에는 이런 치료 영역을 뒷받침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첨생법) 개정안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첨생법은 환자가 첨단재생의료를 쓸 기회를 넓히고 기업이나 기관도 첨단재생의료 연구를 활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20년 도입됐다. 다만 당시 이를 활성화할 동력이 부족해, 의료계와 산업계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환자도 실제 첨단재생의료를 받기 위해선 여러 절차를 거치거나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개정안이 나온 것이다.첨단재생의료 실시 의료기관 수 ↑첨생법 개정안의 가장 큰 변화는 의료기관이 해당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에게 비용의 일부를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세포 치료나 유전자 치료는 사전 승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뿐 비용은 청구할 수 없었다. 첨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해 이후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꾸준히 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하기 위해 이를 위한 시설·장비·인력 등을 갖추고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지정된 의료기관을 말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지난해 12월 기준 112곳이다. 2022년 4월 초 38곳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3년도 안돼 약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첨단재생의료를 다루는 의료기관의 지역도 다양해졌다.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3년 전 ▲상급종합병원 27곳 ▲종합병원 11곳으로 상당수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국한됐었다. 현재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첨생법 개정 소식에 힘입어 ▲부산 ▲대구 ▲광주 ▲전북 ▲세종 ▲울산 등 전역에 흩어져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44곳 ▲종합병원은 39곳 ▲일반병원과 일반의원은 각각 14곳, 15곳으로 유형도 다양하다.임상 대상 확대…속도 빨라질 듯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첨생법 개정안의 본격적인 시행을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한 첨단재생의료 관련 약물이나 치료제를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첨생법은 그동안 적용 범위가 좁아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른바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정된 첨생법이 자리를 잡으면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조직공학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씨셀이나 메디포스트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한 기업이 대표적이다. 지씨셀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개발해 2007년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뮨셀엘씨는 2021년 첨생법 개정안에 따라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다시 허가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첨생법 개정안에 따라 기업이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세포를 제조·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지씨셀의 사업 영역도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씨셀은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제조·유통·상업화 등 모든 과정을 다루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첨생법 개정안으로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 많아지거나 연구가 활발해지면 물질을 실제 생산하는 위탁생산(CMO)이나 위탁개발(CDO)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물질을 실제 생산할 기업이 주목받는다는 뜻이다. 바이젠셀은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을 허가받고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도 만족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 첨생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세포치료제를 비롯한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새로운 후보물질을 연구하는 임상을 수행해 매출을 기대할수도 있다. 현재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기업들도 첨생법 개정안으로 임상 연구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첨생법이 개정되며 첨단재생의료에 해당하는 약물 개발의 임상 대상이 기존보다 확장됐기 때문이다. 메디포스트는 첨생법 개정안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자사의 약물을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골관절염 환자가 쓸 수 있는 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했다. 카티스템은 동종줄기세포치료제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촉진하고 연골 기질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이다.차바이오그룹의 신약 개발 기업 차바이오텍도 첨생법 개정안으로 임상 대상이 확대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차바이오텍은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와 동종줄기세포 치료제,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첨생법 개정안으로 임상 대상이 확대되면 기존보다 빠르게 임상에 참여할 환자를 모으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차바이오텍이 개발하는 물질들은 첨생법상 중·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법안 개정으로 임상 연구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입셀과 큐로셀도 개발 중인 약물을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임상 진행하고 있다. 개발 물질을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인정받으면 임상 기간을 3~4년 단축할 수 있다. 아직 임상을 마치지 않은 약물이어도 일부 환자에게 투여할 수도 있다. 입셀은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 물질에 대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 연구를 승인받았다. 이르면 내년 임상을 마쳐 상업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로셀도 같은 해 6월 세포치료제의 한 종류인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T세포 치료제 안발셀을 림프종 환자에게 쓸 방안을 알아보는 임상을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2025.02.04 10:00

4분 소요
수주 급감·부채비율 급증…건설사 줄도산 공포감↑[이코노리포트]

산업 일반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건설 경기가 악화하고 공사비 급등으로 미수금이 쌓이면서 건설사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1월 6일 시공능력평가 58위의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서울회생법원 제3부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이어 17일에는 경남 지역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저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03위의 건설사다.신동아건설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을 건설한 것으로 잘 알려진 건설사다. ‘파밀리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개발사업 미수금 영향으로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유동성 악화로 지난달 말 만기가 도래한 60억원짜리 어음을 막지 못해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지 5년여 만에 다시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대저건설 역시 마곡지구 개발사업에 공동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대저건설은 경남개발공사가 발주한 창원현동 A-2블록 공공주택 공사에도 주요 시공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 공사의 주관사인 남양건설이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대저건설도 공사를 포기한 바 있다.국내 중견 건설사들은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사 중단과 미수금 문제가 언제 폭탄이 돼 날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가 급등하고 일부는 공사 대금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미수금이 쌓여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고 했다.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12일 발표한 ‘2025년 건설산업 7대 이슈’ 보고서를 보면 국내 건설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다. 보고서는 2023년 이후 ▲지속적인 건설 수주 감소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공사비 상승 등으로 건설 기업의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또 유동성 위기 가능성 커지면서 앞으로 건설사들이 재무적 위험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건산연은 “2022년 이후의 지속된 공사비용 상승이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4년 4분기 이후부터 경영 실적이 크게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실제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0.26으로 2020년 11월(100.97)보다 29.0%가량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직접 공사비에 생산자 물가 지수 등 관련 경제 지표를 반영해 가공한 수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산출하는데, 건설공사 물가 변동을 분석하는 기준이 된다. 현재 지수 자료는 2020년(지수 100)을 기준으로 한다. 건설공사비지수가 2016년 11월 87.93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1월까지 14.8% 오른 것을 고려하면 최근 공사비가 얼마나 급격하게 올랐는지 판단할 수 있다.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중소 건설사들은 사업 중단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29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5곳(86.2%)는 지방 소재 기업이었다.건산연 관계자는 “올해 원자재 가격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애로에 따른 수급 불안정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여전히 공사비 상승 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건설공사비의 안정화를 위한 시의성 있고 효과적인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유동성 위기에 몰린 건설사들 가운데 일부는 ‘공사 중단’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기반 사업 조성 공사를 맡은 DL건설은 지난 10일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공사비 170억원을 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발주처인 도시개발사업조합은 2022년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자금 조달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일대 279만㎡ 면적 부지에 민간 주도로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8월 휴먼빌 퍼스트시티(1468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1063가구)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916가구) ▲포레나 평택화양(995가구)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1571가구) 등 순차 입주가 예정돼 있었다. 기반시설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다른 전체 공사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미수금 문제가 대규모 주택 공급 사업 일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건설사들이 공사 미수금 누적으로 차입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사 미수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면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순차입금 합산 규모는 9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6조 1000억원) 대비 3조 8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건설사 합산 매출채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각각 27조 8000억원, 27조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조 4000억원, 3조 4000억원 늘었다.전지훈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분양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22년 하반기 이후 분양한 지방 주택과 비주택 사업장, 후분양 현장의 경우 회수 지연 및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에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어려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글로벌은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을 두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리스크 우려하며 향후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02.04 10:00

4분 소요
에디슨, 등원 신학기 시즌 맞아 풍성한 경품 이벤트 실시

산업 일반

대한민국 글로벌 육아용품 기업 ㈜아이엔피(대표 박병운)의 생활용품 브랜드 에디슨이 3월 등원 시즌에 맞춰 풍성한 이벤트들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이벤트들은 2025년의 시작을 알리는 에디슨의 큰 행사로 어린이집 입소 준비물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특히 에디슨의 교정젓가락과 하나로 식판 세트는 현재 ‘국민템’으로 불릴 만큼 많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자기주도 컵과 스텐 식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이블웨어를 합리적인 가격과 풍성한 사은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2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한다.한편, 에디슨은 이번 2025년도 신학기를 위해 자사 레이디스 서포터즈와의 소통을 중심으로 엄마들이 평소에 불편했던 점에 대해 사내 R&D 센터와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그리고 노력의 결과 이번 신학기 시즌에 맞춰 ‘프렌즈 아이 맞춤 젓가락 4종세트’가 출시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에디슨 마케팅 박민용 팀장은 “이번 제품은 ‘엄마의 마음을 공부합니다’라는 자사 모토에 맞게 서포터즈와 소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반영했고, 2-3세 유아들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을 한데 모아 올인원 세트를 만드는데 주력한 결과다. 출시 전부터 해당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았던 기대 제품“이라고 말했다.이 제품은 에디슨의 마스코트인 ‘에디슨 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래니, 디노, 더기의 귀여운 디자인을 필두로 인기 제품인 아이맞춤 젓가락 1단계와 스푼포크가 케이스 하나에 전부 들어갈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또한 등원과 입소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휴대하기 편한 제품으로 출시돼 많은 학부모들의 선택과 고민을 줄여줄 전망이다.에디슨은 이외에도 국내 대표 육아 다이어리 플랫폼인 ‘맘스다이어리’와의 콜라보 이벤트도 준비했다.업계 최대 1,000만원 상당의 에디슨 경품과 맘스다이어리의 대표 상품인 ‘유형별 심리검사’를 구매만해도 응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이벤트들과 신제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온라인몰인 ‘에디슨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5.02.03 10:00

2분 소요
세포치료 위해 일본으로…첨생법 개정안이 해법될까

바이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첨생법) 개정안이 올해 2월 시행된다. 줄기세포치료나 면역세포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해외 원정을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해당 치료를 받을 기회가 생긴 것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업들은 첨생법이 개정돼 기존보다 더 다양한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약물 개발에 필요한 세포를 제조·공급하는 허가 기준도 완화돼, 국내 기업은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동력을 얻게될 전망이다.첨생법, 희귀·난치 환자 위해 시행첨단재생의료는 사람의 신체 구조나 기능을 ▲재생 ▲회복 ▲형성하거나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치료의 한 종류다. 크게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로 나뉜다. 세포치료는 사람이나 동물로부터 유래한 세포를 활용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전자치료는 유전물질 자체나 사람·동물의 세포를 우리 몸에 전달하는 치료다. 조직공학치료는 우리 몸의 조직을 재생·복원·대체하기 위해 사람이나 동물로부터 유래한 세포·조직에 공학기술을 적용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첨생법은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세포치료와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 새로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20년 시행됐다. 하지만 제도 도입 초기, 세포치료나 유전자치료 등이 분별없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에서는 치료 대상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이 때문에 첨생법 시행 이후에도 관련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은 일본 등 별도의 허가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해외에 방문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사실상 국내에서는 환자들이 편하게 해당 치료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것은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희귀·난치질환 환자만 해당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가뜩이나 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수가 적은 상황에서 기존 치료 방법으로 질환을 치료하지 못한 환자만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한정하니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졌다.특히 첨생법 시행 이후 기존에 허가받은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을 다시 허가받도록 조치한 점도 국내 기업의 사업을 어렵게 했다. 정부는 첨생법 도입 당시 세포 채취부터 최종 사용까지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주기 모두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에 허가된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기준 등을 다시 검증하기로 했다. 기존에 큰 문제 없이 판매된 치료제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품목허가 당시 제출했던 자료를 다시 평가하고, 위해성 관리 계획을 받아 검토한다는 뜻이다. 일부 기업은 품목허가를 다시 진행하기 위해 많게는 수억원의 비용을 들였다.이처럼 첨생법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약물 또는 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하지 못했다. 재생의료진흥재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임상 승인 건수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지만, 전체적인 건수는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 특히 세포치료 외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는 신규 임상 건수가 적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세포치료 임상의 69%는 1상(1·2상, 1·3상 포함) 등 초기 단계이지만, 유전자치료는 임상 2상(2·3상 포함), 3상이 50%, 조직공학치료는 임상 3상의 비율이 32%였다.첨생법이 한국에서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한 가운데,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재생의료시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국내 환자들이 수백만원을 쏟으며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치료받는 이유다. 특히 일본에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면 줄기세포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제재하는 규제가 적다. 의료기관이 해당 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환자는 해당 치료가 가능하다고 인증받은 의료기관을 찾으면 의료진의 판단으로 필요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재생치료, 규제 확대 등 갈 길 멀어이번에 첨생법이 개정되면서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의 대상이 확대된 점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중대한 희귀·난치질환 환자만 임상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기준만 충족하면 일반 환자도 임상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임상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의 수가 늘어나면 기업이 임상을 더욱 빠르게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첨단재생치료의 경우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 비용을 청구하기도 가능해진다. 치료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가 수월해진 셈이다.다만 개정된 첨생법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첨단재생의료 분야에 아직 제도가 다루지 못하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생체 내(in vivo·인비보) 유전자치료는 첨생법의 대상인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에 포함되지 않는다.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의 기술 개발과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별도의 법률이나 법률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첨생법의 대상이 되는 첨단재생의료와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국가지원과 관리 체계가 이원화됐다는 점도 해소해야 한다. ▲정부 ▲연구기관 ▲의료기관 ▲기업이 연계해 환자를 치료·약물을 연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2025.02.03 09:00

4분 소요
보가9, 카니발 하이리무진 실내 맞춤 제작 서비스 ‘인디비주얼’ 도입

산업 일반

프리미엄 차량 제작 전문기업 보가9이 차량 실내 맞춤 설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대상으로 출시된 이번 '1:1 인디비주얼 오더 서비스'는 고객의 개성과 선호도를 차량 내부 디자인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실내 구성의 세부 요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시트 디자인부터 도어 트림, 천장 마감재, 안전벨트 색상에 이르기까지 실내 전반의 디자인 요소를 개별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획일화된 차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시도라 할 수 있다.보가9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맞춤형 디자인과 함께 실용적인 기능성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고화질 영상 감상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업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다목적 생활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한다.실내 편의성 측면에서도 진일보한 기능들이 적용되었다. 전동 시트, 마사지 기능, 무중력 모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터치패드 방식의 제어 시스템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천장에 설치된 55인치 스카이뷰 디지털 모니터는 캠핑이나 차박과 같은 야외 활동 시 활용도가 높은 기능으로 설계되었다.이번에 도입된 맞춤형 서비스는 프리미엄 차량 시장에서 보가9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차량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은 대량 생산 체제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보가9 관계자는 "1:1 인디비주얼 오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차량에 온전히 반영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해당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보가9 공식 홈페이지와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2.03 09:00

2분 소요
국민이주, 2월 미국 영주권 전략 세미나 개최…’미국투자이민, EB-1A, NIW’ 가이드 제공

산업 일반

미국 이민 트렌드 변화 속, 맞춤형 영주권 로드맵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예상되는 이민 정책 변화는 미국 영주권 취득을 희망하는 유학생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H-1B 비자는 이미 높은 경쟁률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체류를 원하는 이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다시 한번 이민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다른 대안적 경로를 모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국민이주는 오는 2월 8일과 2월 12일에 걸쳐 두 차례의 미국 영주권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각각 다른 영주권 프로그램을 주제로 삼아 EB-5 미국투자이민과 EB-1A 및 NIW를 심도 있게 다룬다.2월 8일에 열리는 EB-5 미국투자이민 세미나는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장기적인 미국 체류를 계획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민법과 2025년 영주권 로드맵 설계, 안전한 투자 프로젝트 선별법 등 EB-5의 핵심 요소를 다루며, 자녀 학비 절감 및 가족 단위 영주권 취득과 같은 현실적인 혜택을 설명할 예정이다. EB-5는 일정 금액(현재 80만 달러)을 미국 내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그 과정에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영주권을 취득하는 제도로, 안정성과 실질적 혜택을 갖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난 보스턴 공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US 리저널 센터의 새로운 공공프로젝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공공 프로젝트가 최초의 인프라 스트럭처 프로젝트로 승인이 난 이후라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2월 12일에 열리는 EB-1A와 NIW 세미나는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와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다. EB-1A는 특정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개인에게 영주권을 제공하며, 취업 제안 없이도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경로로 평가받고 있다. NIW는 미국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청자가 취업 제안 없이도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이번 세미나는 EB-1A와 NIW의 성공 사례와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유하며, 국민이주가 축적한 노하우와 실질적인 팁을 제공할 예정이다.국민이주 김지영 대표는 이번 세미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인해 H-1B와 같은 취업 비자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EB-5, EB-1A, NIW와 같은 대안적 경로는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영주권 취득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고객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EB-5는 자녀의 교육과 가족 전체의 장기적 정착에, EB-1A와 NIW는 고학력 전문직 인재들에게 빠르고 명확한 영주권 취득 경로를 제공한다”며 각각의 프로그램이 가진 장점을 부각했다.이번 세미나는 H-1B의 경쟁률과 비자 발급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과 투자자, 그리고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국민이주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가능하며, 트럼프 재집권 이후의 이민 환경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번 세미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02.01 11:00

3분 소요
‘아이온2’로 재도약 노리는 엔씨소프트

IT 일반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가 신작 ‘아이온2’를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대신증권은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지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신작으로 TL과 저니오브모나크 2종이 출시됐다”며 “TL의 경우 출시 후 두 달간 기대치를 웃도는 흥행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출시 후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음에도 매출 순위는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니오브모나크는 출시 전 800만명 이상의 사전 예약자 수를 기록해 사전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부진한 흥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4345억원, 영업손실은 1031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시장 추정치(45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신한투자증권도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흥행 실패로 인해 기대감이 상실됐다며 ‘아이온2’ 출시 전까지는 주가 상승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수익은 4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손실 역시 995억원으로 전망돼 컨센서스(영업적자 774억)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분기에 출시된 'TL 글로벌'과 '저니오브모나크'가 흥행에 실패해 매출 기여가 미미하다”며 “리니지M을 제외한 기존 작품 역시 매출 및 수요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엔씨의 여러 신작 가운데 ‘아이온2’ 성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 연구원은 “출시 준비 중인 ‘택탄’, ‘LLL’, ‘브레이커스’에 대해서도 흥행 성과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기대작 ‘아이온2’에 따라 2026년 실적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이온은 엔씨의 핵심 지식재산권(IP) 중 하나다. 보통 온라인게임에서의 전투는 지상에서 벌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전투를 공중으로 확장시킨 작품이 있다. 바로 엔씨의 ‘아이온’이다.아이온은 엔씨가 지난 2008년 출시한 온라인 RPG다. 엔씨는 기존 인기 게임인 ‘리니지’를 넘어서는 RPG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는 당시 개발중이던 아이온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2000년대 중반 국내 게임시장은 사실상 WOW에 점령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WOW는 얼라이언스와 호드라는 양진영간의 대립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스토리라인과 퀘스트 위주의 게임 진행으로 국내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당시 국산 게임들의 이른바 ‘노가다 사냥’에 질린 유저들은 발빠르게 WOW로 옮겨갔다.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아이온은 다양한 콘텐츠와 뛰어난 그래픽을 바탕으로 다시금 국산 RPG 전성시대를 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전투가 지상에 한정된 반면 아이온은 전투를 공중으로까지 확장시키는 데 성공한다. 아이온은 이후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아이온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 아이온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유저가 많은 만큼, 정식 후속작인 아이온2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 역시 높은 모습이다.엔씨 역시 아이온2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진행된 2024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온2 빌드를 봤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며 “아이온2도 'TL'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타깃 했고 게임 디자인이나 콘텐츠, 전투, BM, 마케팅 전략은 기존 출시 게임들과 확연히 다르다. 구체적인 특징은 공식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이온2는 탐험 만으로 최고 레벨 달성이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경쟁보다 함께 즐기고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PVE 콘텐츠에 많은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콘텐츠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제시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5.02.01 09:00

3분 소요
오름·인투셀 상장 코앞...신약 개발社 증시 입성 채비

바이오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잰걸음에 나선다. 한국거래소가 자금을 창출할 여력이 없는 신약 개발 기업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이들 기업이 올해 상장 문턱을 넘어설지 주목된다.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제노스코, 이뮨온시아 등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와 빅딜을 연달아 성공시킨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수요예측을 마쳤고, 내달 4~5일 일반공모를 시작한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대표 기업 인투셀은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인 이달 초 예비심사청구를 승인받았다.상장 문턱에 가까워진 기업들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상업화해 중장기적인 자금 확보 라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자금 확보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버텍스 등 해외 빅파마에, 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 ADC테라퓨틱스에 자사 기술을 수출했다. 투자자들이 신약 개발기업의 자금 확보 능력에 주목하는 것은 과거와는 다르게 기업을 깐깐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할 때는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으며 신약 개발에 자금을 쏟는 투자자가 많았다. 하지만 감염병 대유행이 끝난 이후 투자시장은 최근 몇 년간 쪼그라들었고, 적자를 지속하는 신약 개발 기업에 희망 없이 자금을 대줄 투자자도 사라졌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을 확보할 별도의 창구가 없다면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졌다.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를 비롯해 일부 기업의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진 점도 그동안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의 상장을 막았다. 한국거래소 등이 신약 개발 기업에 앞으로의 실적을 예측할 수 있는 여러 근거 자료를 요구하며 상장 요건도 빡빡해졌다. 기업의 실적보다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기술특례상장도 제도 도입 초기보다 현재 신약 개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마저도 신약 개발 기업 대비 매출을 올리기 나은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 해당 제도를 통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 중 3분의 2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이뮨온시아 등 대기이런 가운데 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 등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해 국내 증시에 안정적으로 입성할지 주목된다. 뚜렷한 성과를 낸 신약 개발 기업이 수월하게 상장 절차를 밟는다면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상장 기업의 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그동안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해 온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의 걸음이 빨라질지도 기대된다.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IPO 시장은 지난해 신규 상장 공모 규모가 크게 늘었고, 올해는 신규 상장 기업의 수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규 상장 기업의 첫날 가격 제한폭이 기존보다 확대된 지 1년 이상 지나, 주가수익률과 공모확정가도 안정되고 있다"라고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신성장 분야의 기업들이 계속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올해 신규 상장 기업 수와 공모 금액 규모도 지난해보다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 외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신약 개발 기업도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 잰걸음 중이다. 오가노이드 개발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유종만 대표가 2018년 설립한 기업으로, 줄기세포로 만든 '유사 장기' 오가노이드를 개발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자체를 재생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유한양행의 신약 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설립된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유한양행이 지분의 67%를 보유하고 있다. 이뮨온시아의 사업 모델은 핵심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해, 이를 다른 기업에 초기에 기술 이전하는 것이다. 중국 기업 3D 메디슨에 파이프라인을 기술 수출한 바 있다. 향후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도 연구개발(R&D)에 쏟는다.

2025.02.01 08:00

3분 소요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1월 24일에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증외상센터'​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순위에도 인기 콘텐츠로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47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공개 3일만에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칠레, 페루, 루마니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26개국 톱 10위 리스트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중증외상팀 교수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특히 중증외상센터는 이전 메디컬 드라마와는 다른 스토리 전개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특이점으로는 액션이 더해진 히어로물과 같은 이야기다. 시리아 폭격 신, 북한산 헬기 신 등 천재 의사로 나오는 백강혁이 극한 상황에서 타협 없이 불도저처럼 치료를 밀어 붙이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중증외상센터의 이도윤 감독은 “단순한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다. 히어로 물이기도 하고, 액션 활극이며, 인간미 가득한 휴먼 드라마이자 코미디”라고 차별점을 말한 바 있다. 백강혁 역을 맡은 배우 주지훈 역시 “고구마 하나 없는 시원하고 통쾌한 활약상”을 중증외상센터의 관전 포인트라고 밝힌 바 있다. 빠른 이야기 전개도 특징이다. 총 8부작인 이 작품은 대본 작성시에는 1부당 60분 제작으로 기획됐었다. 하지만 실제 제작은 짧으면 47분, 길면 55분으로 제작됐다. 이 감독은 템포가 늘어지지 않고,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을 택해 긴장감을 유지하며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이는 환자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헬기를 타고, 병원 복도를 달리는 장면들과 이어지면서 메디컬 드라마 특유의 긴박한 분위기를 살렸다. 억지로 끼워 맞춰진 로맨스가 없는 것도 호평 받는 이유다. 종전의 메디컬 드라마에는 환자 살리기 스토리 뒤에 사랑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면, 중증외상센터에는 주인공의 억지스러운 사랑 이야기가 없다. 반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채워진 등장인물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주인공 ‘백강혁’ 역을 맡은 배우 주지훈을 비롯해 진정한 중증외상의로 거듭난 제자 1호 ‘양재원’ 역 추영우, 중증외상센터의 야무진 버팀목 베테랑 간호사 ‘천장미’ 역 하영, 인간적인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 역 윤경호, 뚝심 있는 마취통증외과 레지던트 ‘박경원’ 역 정재광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한편 어색한 CG로 혹평도 받았지만, 작품의 주요 공간인 응급실과 중증외상센터는 실제 병원과 같은 모습으로 꾸며 현실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원작의 만화적인 표현은 최대한 자제하고 캐릭터 자체에 집중도를 높였다. 이 감독은 “실제로 생명이 오가는 긴박한 장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엄숙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백강혁이 활약했던 과거 장면 등은 과장된 미술로 포인트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2025.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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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정밀기술, 제네시스 GV90 첫 수주...범퍼 금형 제작 나서

산업 일반

SM그룹의 제조 부문 계열사 SM정밀기술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제네시스 GV90 범퍼 금형 제작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GV90은 현대차가 울산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에서 처음으로 양산 예정인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다. 이번 수주 금액 규모와 납품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SM정밀기술은 "제네시스가 GV90 모델을 통해 고급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고, 이를 위해 고품질의 금형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가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SM정밀기술이 2018년 SM그룹에 편입된 이후 현대차·기아의 자동차용 사출 금형, 부품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M정밀기술은 품질 관리와 생산 공정을 높은 단계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SM그룹의 다른 제조 부문 계열사 SM벡셀이 GV90에 장착될 전기차 감속기용 하우징 액추에이터(모터 속도 제어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SM정밀기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다른 자동차용 금형 제조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혁신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1.31 22:37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