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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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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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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관심사 될 ‘최선집행의무’…증권사 차별화 전략은

증권 일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개장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에게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청약 또는 주문을 처리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복수거래소 체계하에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주문을 체결해주는 시스템을 잘 준비하는 증권사가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최선집행의무는 투자자가 제출한 주문을 가격, 체결 속도, 거래 비용 등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다. 이 의무는 금융 시장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의 주문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보호할 필요성이 크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다변화된 거래 환경 속에서도 공정한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최선집행의무 도입은 대체거래소의 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제도를 기반으로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주식거래시장이 복수 경쟁 체제로 변환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주식시장이 한국거래소 중심의 단일 시장 체제로 운영돼 최선집행의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투자자들이 더 유리한 조건 등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금융감독원 역시 대체거래소 도입에 발맞춰 지난해 6월 ‘증권사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최선집행에 대한 구체적인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 원칙은 기존 물량 체결 주문인 테이커(Taker) 주문의 경우 총비용(매수) 또는 총대가(매도)를 기준으로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배분하는 것이다. 신규 물량 조성 주문을 뜻하는 메이커(Maker) 주문은 매매체결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배분해야 한다.중간호가 정보 비대칭…SOR 시스템으로 해결최선집행의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도구는 스마트 오더 라우팅(SOR) 시스템이다. SOR은 투자자의 주문을 분석해 가장 유리한 거래소를 선택하고 주문을 배분하거나 체결시키는 솔루션으로, 다수의 거래소가 공존하는 시장 환경에서 거래 효율성과 투자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특히 SOR은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 간 중간호가 갈등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공정성 저하 우려'를 이유로 넥스트레이드에 호가 정보를 공유하지 않기로 결정해, 양 거래소 간의 정보 격차에 대한 솔루션이 필요한 까닭이다. 중간호가는 최우선 매수 호가와 최우선 매도 호가의 중간값으로 산출되는 가격으로,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거래 조건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예를 들어 매도 호가가 1만1000원, 매수 호가가 1만원일 경우 중간호가는 1만500원이 된다.만약 중간호가 정보가 공유되지 않을 경우, 거래소 간 정보 비대칭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최적의 거래 기회를 놓칠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OR 시스템은 각 거래소의 실시간 호가 정보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거래 조건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넥스트레이드에서 낮은 가격에 매도 주문이 발생하고 한국거래소에서 높은 가격에 매수 주문이 나타날 경우, SOR은 이를 통합해 정보 비대칭 문제를 완화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SOR 시스템 구축…대형·중소형 증권사 다른 행보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논의되던 당시 증권사들은 해외 SOR 전문업체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려 했으나, 과도한 비용으로 인해 지난 2023년 넥스트레이드에 자체 개발을 공동 의뢰해 최근까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KRX)의 IT 자회사인 코스콤이 SOR 시장에 직접 뛰어들며 두 회사간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반면 '리테일 명가' 키움증권은 독자적인 행보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자체 SOR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모의 시장 테스트와 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자체 시스템 구축을 통해 거래소 간 경쟁 체제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형 증권사들은 거래 규모와 시스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대부분 넥스트레이드가 제공하는 ‘넥스트SOR’을 도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이에 해당한다. '빅 5'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만이 코스콤 SOR을 선택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원과 기술적 역량의 제약으로 인해 코스콤 SOR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소형 증권사 중 상당수가 자체 원장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와 달리 코스콤 원장에 의존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까닭이다. 코스콤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 13개 증권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중소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대체거래소 도입의 핵심 경쟁 요소는 얼마나 효율적이고 정교한 SOR 시스템을 구축하느냐에 있다. 때문에 각 증권사는 투자자들의 거래 특성과 투자자 요구를 반영해 SOR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주문 처리 속도를 개선해 유리한 거래 조건을 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즉 SOR의 효율성과 정교함이 투자자 유치와 리테일 시장 점유율 유지의 키(KEY)로 작용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SOR 시스템의 효율성과 정확도가 증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제공하는 증권사가 승기를 잡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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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3월 출범…70년 독점 깨는 기대와 우려는

증권 일반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가 3월 출범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KRX)가 68년간 독점하던 국내 증권거래시장이 경쟁 체제로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11월 29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획득하고 올해 3월부터 영업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상장 주식, 증권예탁증권 등에 대한 ATS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1956년부터 70년 가까이 이어진 KRX 독점 체제가 복수 시장 체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ATS는 정규거래소의 매매체결 기능을 제공하는 모든 형태의 증권거래시스템을 말한다. ATS 설립 근거는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마련됐다. 증권 유통 시장 경쟁 촉진을 통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미국·유럽·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은 ATS를 이미 도입해 정규거래소와 ATS 간 경쟁 체계가 정착됐다. 해외 ATS는 정규거래소 대비 ▲낮은 거래비용 ▲새로운 기술 ▲다양한 주문제도 ▲고객중심의 수수료 체계 등을 추구한다. 시장에서는 ATS 설립으로 주식 투자의 접근성과 편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추가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게 특징이다. 거래 시간 연장으로 인해 투자자가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더 확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우선 ATS 출범 이후 KRX의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은 오후 3시 2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지금과 같이 유지된다. 다만 해당 10분간 ATS 거래는 중단된다. 당초 KRX는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른 시세 조종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오후 단일가 매매 시작 시점을 3시 25분으로 늦춰 총거래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종가 관여 여부 확인, 투자자 협의 절차 등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단일가 매매 시간은 그대로 두고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만 멈추기로 했다.또한 오후 4시~6시에 열리는 KRX의 시간 외 단일가시장에서 넥스트레이드의 상장 종목은 매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넥스트레이드가 오후 3시 30분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KRX 단일가시장과 넥스트레이드 매매 시장을 동시에 운영할 경우 같은 종목이 2개의 가격을 갖게 돼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선진국 ATS 간 경쟁 정착 “제도‧시스템 보완 필요” ATS 도입으로 거래 시장 간 수수료 경쟁이 발생하면서 투자자의 거래 비용 인하 효과도 예상된다. 넥스트레이드는 KRX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가호가 등 새로운 호가도 도입된다. 국내기관·연기금·개인 등의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 선진 호가 주문 방식을 제공해 국내 투자자의 수익률 제고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ATS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코스닥에서 유동성이 높은 종목 800여개만 거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후 거래 종목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ATS 도입이 거래소 간 경쟁을 촉진하며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해외는 ATS의 등장 후, 매매체결 서비스 경쟁 속에 거래량이 크게 증가해 주식시장이 질적으로 개선됐다”며 “우리나라도 ATS 도입 이후 장기적으로 해외와 같은 유동성 증가, 시장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 밖에 거래시장 간 정보기술(IT) 경쟁이 자본시장 인프라 고도화로 이어지며 정규거래소 대비 매매체결 속도도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등 ATS 거래대상 상품도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시장 안정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ATS의 등장으로 유동성이 분산될 경우, 일부 종목에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또한 대체거래소가 규제의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해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왔다. 미국은 스마트 오더 라우팅(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을 통해 분산된 거래소 간 효율적인 주문 실행이 가능하게 했다. 투자자의 주문을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여러 거래소를 자동으로 검색해 최적 경로를 찾아주는 식이다. 유럽은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을 통해 다크풀 거래 비중을 제한하며 유동성 분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다크풀은 장 시작 전 미리 매수와 매도 주문을 받고, 장이 끝나면 당일 평균주가에 가중치를 부여해 매매를 체결하는 장외시스템이다. 일본은 ATS 운영자들에게 주요 거래 정보 및 실적을 규제 당국과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일본 금융청(FSA)은 실시간 시장 감시 시스템을 통해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고 규제를 준수하도록 감독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ATS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통합 데이터 시스템 도입과 거래 감시 체계 강화 등 글로벌 사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금융업계 전문가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ATS가 처음 도입됐을 때, 정보 비대칭 문제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2.04 07:00

4분 소요
오름·인투셀 상장 코앞...신약 개발社 증시 입성 채비

바이오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잰걸음에 나선다. 한국거래소가 자금을 창출할 여력이 없는 신약 개발 기업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이들 기업이 올해 상장 문턱을 넘어설지 주목된다.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제노스코, 이뮨온시아 등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와 빅딜을 연달아 성공시킨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수요예측을 마쳤고, 내달 4~5일 일반공모를 시작한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대표 기업 인투셀은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인 이달 초 예비심사청구를 승인받았다.상장 문턱에 가까워진 기업들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상업화해 중장기적인 자금 확보 라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자금 확보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버텍스 등 해외 빅파마에, 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 ADC테라퓨틱스에 자사 기술을 수출했다. 투자자들이 신약 개발기업의 자금 확보 능력에 주목하는 것은 과거와는 다르게 기업을 깐깐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할 때는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으며 신약 개발에 자금을 쏟는 투자자가 많았다. 하지만 감염병 대유행이 끝난 이후 투자시장은 최근 몇 년간 쪼그라들었고, 적자를 지속하는 신약 개발 기업에 희망 없이 자금을 대줄 투자자도 사라졌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을 확보할 별도의 창구가 없다면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졌다.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를 비롯해 일부 기업의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진 점도 그동안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의 상장을 막았다. 한국거래소 등이 신약 개발 기업에 앞으로의 실적을 예측할 수 있는 여러 근거 자료를 요구하며 상장 요건도 빡빡해졌다. 기업의 실적보다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기술특례상장도 제도 도입 초기보다 현재 신약 개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마저도 신약 개발 기업 대비 매출을 올리기 나은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 해당 제도를 통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 중 3분의 2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이뮨온시아 등 대기이런 가운데 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 등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해 국내 증시에 안정적으로 입성할지 주목된다. 뚜렷한 성과를 낸 신약 개발 기업이 수월하게 상장 절차를 밟는다면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상장 기업의 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그동안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해 온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의 걸음이 빨라질지도 기대된다.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IPO 시장은 지난해 신규 상장 공모 규모가 크게 늘었고, 올해는 신규 상장 기업의 수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규 상장 기업의 첫날 가격 제한폭이 기존보다 확대된 지 1년 이상 지나, 주가수익률과 공모확정가도 안정되고 있다"라고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신성장 분야의 기업들이 계속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올해 신규 상장 기업 수와 공모 금액 규모도 지난해보다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 외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신약 개발 기업도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 잰걸음 중이다. 오가노이드 개발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유종만 대표가 2018년 설립한 기업으로, 줄기세포로 만든 '유사 장기' 오가노이드를 개발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자체를 재생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유한양행의 신약 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설립된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유한양행이 지분의 67%를 보유하고 있다. 이뮨온시아의 사업 모델은 핵심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해, 이를 다른 기업에 초기에 기술 이전하는 것이다. 중국 기업 3D 메디슨에 파이프라인을 기술 수출한 바 있다. 향후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도 연구개발(R&D)에 쏟는다.

2025.02.01 08:00

3분 소요
고려아연 SMC “영풍 지분 취득, 적법하고 정당”…영풍은 법적 대응

증권 일반

고려아연의 100%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모회사인 영풍의 주식 10.3%를 취득한 것에 대해 “사업 지속성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31일 밝혔다. ‘상호주 제한’으로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장악을 저지한 것은 정당한 수단으로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SM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영풍에 대한 주식 매입은 적대적 M&A를 막아내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며 “주식회사로서 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합리적인 재무적·사업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SMC는 영풍·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성공하면 SMC의 사업 규모가 축소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SMC에 필수전력을 공급하는 고려아연의 호주 내 신재생에너지 등이 차질을 빚을 경우 사업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SMC는 영풍·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우려하는 호주 정치권과 업계의 목소리도 고려했음을 덧붙였다. 밥 카터 호주 연방의원은 “제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 사모펀드가 호주 내의 중요 자산을 사고 판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SMC는 영풍 지분 매입이 합리적 투자이고, 법적으로도 위법 소지가 없다고도 강조했다.SMC는 “영풍 주식을 최씨 일가로부터 종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해 가격적 메리트가 있었다”며 “영풍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0.2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최근 소액주주연대와 행동주의펀드 등의 지배구조개선 및 주주친화정책 요구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이어 “상호주 형성을 활용한 경영권 방어는 대법원 판례가 인정하는 적법하고도 정당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결과에 따라 SMC의 사업 운명도 좌우되는 만큼, 합법적으로 경영권 방어 조처를 했다는 것이다.SMC는 자사가 유한회사이자 외국기업이라 상호주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영풍·MBK의 주장도 반박했다. SMC는 “상법 제6장의 외국회사 규정은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외국회사의 국내 활동을 규제·감독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국내 주식회사인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상호주 규제에 있어서 해외에 있는 회사가 포함되는지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이어 “SMC는 호주 회사법상 자본금, 주식, 주주유한책임 세 가지를 본질로 하는 주식회사의 일종으로서 원칙적으로 50인 이하의 주주로 구성되는 비공개 주식회사”라며 “보통주 5억5183만1931주 및 사채와 채권 발행 및 명세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영풍·MBK “최윤범 등 상호출자금지 위반 혐의 공정위 신고”앞서 이날 영풍·MBK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고려아연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영풍·MBK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과 최 회장은 물론 이에 동조한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이성채 최고경영자(CEO), 최주원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금지·탈법행위금지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최 회장 등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전날인 이달 22일 최 회장 측이 지배하는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가 갖고 있던 영풍 주식(발행주식총수의 10.3%)을 SMC에 넘기는 데 관여한 이들로, 임시주총에서 영풍·MBK의 이사회 장악이 거의 확실시되자 영풍(고려아연 발행주식총수의 25.4% 소유)의 의결권을 제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규 상호출자를 형성한 혐의를 받는다.SMC는 고려아연의 100% 손자회사로 호주에 설립된 해외법인이다. 최씨 일가 등이 보유한 영풍 지분이 SMC로 넘어가면서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이라는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다. 이에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조항을 근거로 영풍은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공정거래법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내 계열회사간 상호출자(21조)와 이를 회피하는 탈법행위(36조)를 모두 금지한다.영풍·MBK는 “최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고려아연의 100% 지배회사인 SMC 명의로 이뤄진 영풍 주식의 취득 행위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내 계열회사간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한 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SMC는 호주에서 아연제련업을 영위하며 현금성 자산(2023년 12월 말 기준 792억원)을 고려아연의 지급보증에 의존해 보유하는 회사로, 차입금을 재원으로 아무런 인수 유인이 없는 영풍의 주식을 자신의 명의로 취득했다”고 주장했다.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기의 주식을 취득·소유하고 있는 계열회사의 주식을 타인의 명의를 이용해 자기의 계산으로 취득·소유하는 행위’는 상호출자 금지 탈법행위로 규정된다. 이번 사건은 ‘고려아연의 주식을 취득·소유하고 있는 영풍 주식을 SMC의 명의를 이용해 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취득·소유한 행위’로 볼 수 있어 법령상 금지된 탈법행위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설명이다.영풍·MBK는 “상호출자제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번 최 회장 측 출자구조와 같이 노골적으로 제도를 회피하는 탈법행위는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최 회장 측의 탈법행위는 2014년 신규 순환출자 금지 규제 도입 이후 최초로 해외 계열사를 활용해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한 대형 사건”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러한 탈법행위에 대해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내에서 이 사건과 유사한 방식의 상호출자 금지에 대한 탈법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질 수 있고, 기업집단 규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5.01.31 16:52

4분 소요
코스피, ‘딥시크 충격’에 하락 마감...2510선 후퇴

증권 일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원 넘게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인 '딥시크' 충격에 국내 반도체주 중심으로 주가가 빠진 영향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3포인트(0.77%) 하락한 2517.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전장 대비 1.6% 가까이 하락한 2498.90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233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18억원, 1973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업종별로는 보험(8.22%), IT서비스(5.30%), 금융(2.12%) 등이 상승 마감했고, 의료·정밀기기(-4.41%), 전기·전자(-3.93%), 기계·장비(-3.60%) 등은 하락했다.한편 딥시크는 지난해 5월 설립된 중국의 신생 AI 스타트업으로, 개발 인력이 오픈AI의 12% 수준인 140여명에 불과하다. 딥시크는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을 받은 추론 AI 모델 'V3'에 이어 지난 20일 'R1'을 출시했다. 최근 공개된 딥시크-V3는 GPT-4, 클로드(Claude) 3.5와 비견되는 성능을 보이면서도, 단 560만달러(약 81억3000만원)의 훈련 비용으로 개발됐다고 알려져 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2025.01.31 16:34

1분 소요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에 3대지수 일제히 반등 마감

증권 일반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빅테크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일제히 반등 마감했다.마켓워치,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68.61p(0.38%) 상승한 4만4882.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1.86p(0.53%) 오른 6071.17에 장을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43p(0.25%) 상승한 1만9681.75에 장을 닫았다.지난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정대로 내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2023년도의 2.9%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이다.테슬라 주가는 2.76% 올랐다. 지난해 4분기 257억1000만 달러의 매출과 73센트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 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를 밑돌았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6.18% 급락했다. MS의 클라우드서비스 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저와 윈도서버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25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에 못하는 수준이다.딥시크 출현으로 타격을 입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며 0.77% 오른 채 마감했다.

2025.01.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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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시작…변동성 확대 주의보

증권 일반

트럼프 2.0 시대가 개막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좌우되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행정명령에 시장이 요동치며 투자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정명령 하나에 각종 자산 가격이 급등락하고, 전 세계 증시가 요동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박상현 iM 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시간이 왔다는 느낌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주식을 포함한 각종 자산 가격의 트럼프 허니문 랠리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자 국내 증시는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와 행정명령을 통해 정책 전환이 본격화에 따른 ‘눈치 보기’ 장세가 연출됐다. 우선 조선과 방산 분야는 미국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수혜 종목으로 떠올랐다. 해군의 군함 건조 혹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원전주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행정명령을 통해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다. 하지만 2차전지주는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의 제 행동으로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내고 전기차 의무를 철회해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한 저의 신성한 서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기차 의무화 폐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우주항공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화성 개척’이라는 과제를 입에 올리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인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는다는 명백한 운명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을 내비치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시장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공언해왔던 만큼 고율 관세 정책도 여기에 포함되는지 주목해왔다. 트럼프는 “다음 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보편적 관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아울러 대중국 관세는 2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중국 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해 “아마도 2월 1일”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좀비 마약)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증권가에선 한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방향 등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시장에는 우려보다 안도감을 주었지만 향후 변동성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며 “미국 국채금리 추가 하락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동안은 국내 증시가 오르고 내리는 등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딩이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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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 실물이전 도입 이후 증권사 점유율 확대

증권 일반

퇴직연금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증권사 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4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요 증권사들은 전체 금융업권 내에서도 순위권에 진입하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30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7조4084억 원 증가했다. 전체 규모는 3분기 말 기준 96조5331억 원에서 4분기 말 103조9412억 원으로, 1분기 만에 약 7% 늘었다.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기존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유지한 채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길 수 있는 방식으로,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시행됐다.증권사들은 은행 및 보험사 대비 다양한 투자 상품과 높은 수익률, 투자 편의성을 내세워 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증권사 퇴직연금의 4분기 적립금 증가는 427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증권사 가운데 4분기 적립금 순증액 1위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말 27조3756억 원에서 4분기 말 29조2100억 원으로 1조8345억 원의 순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적립금이 대폭 증가해 3분기 9조8802억 원에서 4분기 11조 원을 넘어섰다. 확정기여형(DC)에서도 8000억 원 이상 적립금이 늘어났다.미래에셋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의 25%는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이 밖에 펀드와 예금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실물이전 제도 시행 한 달 만에 약 3000개 계좌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적립금이 1조3323억 원 증가하며 순증액 2위를 기록했다. IRP 적립금 증가세가 두드러져 6465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DC와 DB에서도 각각 3000억 원 이상의 적립금이 늘어났다. 전체 적립금은 14조4824억 원에서 15조8184억 원으로 확대됐다.삼성증권도 1조2746억 원 증가하며 14조1111억 원에서 15조3857억 원으로 적립금을 늘렸다. 이를 감안하면 순증액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세 곳뿐이었다.금융권 전체로 보면 퇴직연금 적립금 순위 1위는 신한은행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45조9153억 원을 기록했다. 2위는 KB국민은행(42조481억 원), 3위는 하나은행(40조2734억 원)이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순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전체 순위 5위에 올랐다. 현대차증권은 9위, 한국투자증권은 10위, 삼성증권은 11위를 차지했다.증권사들의 퇴직연금 경쟁력은 다양한 투자 상품과 높은 수익률에서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은 DB 6.9%, DC 9%, IRP 9.2%로 다른 업권 대비 높았다. 특히 DC와 IRP에서 증권사의 강점이 두드러졌다. 이외에 ETF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보였다.

2025.01.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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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아빠가 세뱃돈 대신 사주는 종목은

증권 일반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가 연초 가장 많은 관심 보인 종목은 ‘테슬라’ 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사주는 주식도 서학개미 열풍과 맞물려 선호 종목이 바뀌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전체 해외 주식 중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초부터 지난 21일(결제일 기준)까지 3억6370만달러(약 5220억원)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순매수 2위 종목은 테슬라 일일 주가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TSLL’(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으로, 서학개미들은 TSLL을 2억4253만달러(약 3480억원) 순매수했다.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한 종목인 테슬라를 보유한 미성년(만 19세 미만)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테슬라를 보유한 미성년 투자자는 2022년 2465명에서 5700명으로 급증했다. 애플을 보유한 투자자도 4830명에서 7008명으로 증가했다. 미국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 S&P500’을 보유한 미성년 투자 역시 2318명에서 5155명으로 늘었다.과거에는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사주는 주식으로 삼성전자 같은 국내 우량주가 각광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서학개미 열풍과 맞물리며 해외주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투자자는 지난 14일 기준 4만136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4만5198명에서 약 2년 만에 3829명이 감소했다. 카카오를 보유한 미성년 투자자는 같은 기간 1만2406명에서 1만674명으로 1732명 줄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서학개미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테슬라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는 등 테슬라는 트럼프 정부 수혜주로 떠오르며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출시 등에 규제 완화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 주가가 로보 택시 잠재력을 바탕으로 1년 이내에 8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국내 증권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차세대 플랫폼 기반 Model 2 출시, FSD(완전자율주행) 매출 성장, 로보택시 규제 완화 등으로 본업 실적 개선과 신사업에 대한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트럼프의 반(反)전기차 정책이 테슬라에게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테슬라 경쟁사의 전기차 전환 계획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테슬라는 유일하게 전기차 판매로 이익을 내는 등 경제력을 확보한 만큼 타격이 크지 않아 ‘테슬라 독주 체제’가 굳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2025.01.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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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IPO 시장 활기…수요예측‧청약 활발

증권 일반

설 연휴 이후 다수의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분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LGCNS가 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올해 시장 전체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인 LGCNS가 오는 2월 5일 상장한다. 안정적인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앞세워 상장을 추진중인 LGCNS는 지난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공모가를 공모가 밴드 상단인 6만1900원에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123대 1을 기록하는 등 총 21조원의 자금이 몰리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업계에서는 LGCNS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올해 IPO 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중형급 IPO로 여겨진 엠앤씨솔루션이 탄핵 정국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흥행에 참패했고, 최근 최대어로 꼽히던 케이뱅크가 상장을 포기하는 등 시장의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IPO 시장의 투심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발행사가 상장에 성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밖에 삼양엔씨켐, 피아이이, 아이지넷 등의 기업이 설 연휴 이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삼양엔씨켐은 다음달 3일, 아이지넷과 피아이이는 같은 달 4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삼양엔씨켐은 반도체용 정밀화학 소재 전문 생산기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아이이는 AI 비전 검사 설루션 전문 기업으로 고객사별 공정에 맞춰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지넷은이 AI엔진으로 초개인화된 보험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슈어테크(Insurance+Tech) 전문 기업으로 주목받는 기업이다.지난해 상장을 계획했으나 시장 상황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던 동국생명과학과 동방메디컬, 아이에스티이도 연휴 직후인 2월 3~6일 사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특히 동국생명과학은 기존 공모청약기일이 지난 14~15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정정신고를 통해 2월 5~6일로 청약 일정을 연기했다. 이미 한 차례 연기를 했던 만큼, 흥행을 위한 최적의 시기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심플랫폼, 한텍, 위너스, 빌케이캠 등은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심플랫폼은 스마트 팩토리와 Io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너스는 콘센트, 멀티탭, 차단기 등 배선기구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한텍은 화공기기 전문 기업으로, 오일·가스,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프로젝트의 화공기기 공급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 밖에도 엘케이켐, 대진첨단소재, 티알엑스로보틱스, 더즌 등이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업계가 최악의 투심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설 이후 예정된 IPO 일정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올해 IPO 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LGCNS와 같은 대어급 IPO의 상장이 올해 전반적인 투심을 결정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반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각 기업의 공모가, 사업 모델, 성장 가능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2025.0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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