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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폭락’ 리플, 차익 실현 매물 풀리자 하루 새 13% '뚝'

시총 3위 반납, 알트코인 모두 하락세

가상화폐 리플. [사진 EPA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주자 리플(XRP)가 하루새 10%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들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해 파생상품을 대거 청산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후 3시 14분 기준 리플는 전 거래일 대비 461.30원(12.99%p) 하락한 3090.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4069.34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4.60% 하락한 수치다.

하락폭은 7억5000만달러(약 1조원)가 넘는 파생상품이 청산되면서 시작됐다. 최근 알트코인 상승장이 이어졌던 만큼 고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차익을 실현한 기관이 늘어난 것이다. 비트코인에 비해 시가총액 규모가 낮은 알트코인(리플, 솔라나 등)들은 이번 청산에 더 취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승장이 끝난 것이 아닌 '숨고르기'와 '옥석가리기'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익 실현 물량이 풀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시간이 흐르면 강한 매수세가 다시 상승장력을 끌어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 10x리서치 설립자는 보고서를 내고 "상승장이 모멘텀을 되찾기 위해 짧은 조정 구간을 거치고 있다"며 "다만 모든 가상자산이 상승하는 시장은 아니므로 투자자들의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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