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사업 재편안 좌초위기…두산로보틱스 장중 급락 [증시이슈]
계엄·탄핵 정국에 따른 주가 급락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두산로보틱스(454910)가 10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두산그룹의 사업재편안이 최근 계엄 및 탄핵 정국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오전 11시 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4.18% 내린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12.54% 내린 5만2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0.17%, 두산밥캣(241560)은 1.53%를 기록 중이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리,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재편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다만 탄핵 정국 움직임에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급락하며, 사업구조 개편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18%가량 폭락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12일 분할 합병 관련 안견 의결을 위한 임시 주총을 열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하락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두산그룹은 양사 주주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약속된 주가에 주식을 사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제시했다. 주식매수예정가는 두산에너빌리티 2만 890원, 두산로보틱스 8만 472원이다. 각각 현재 주가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으로 분할합병의 실익이 사라지게 됐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 원이 넘을 경우 분할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핵심 주주인 국민연금은 양사 주가가 두산의 주식 매수 예정가액보다 높을 경우 이번 사업재편안에 찬성하기로 했으나, 최근 주가 흐름에 따라 기권할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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