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끝났다고?…“진짜는 바닥 다지고, 결국 반등” [이코노 인터뷰]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인터뷰②
"2차전지주 부진한 흐름…3년 내다봐야"
올해 추천 종목 ‘포스코홀딩스’...실적 상승 예상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장기 성장 펀더멘털이 있는 종목은 바닥을 찍어도 결국 반등할 것입니다.”
박순혁 작가는 2차전지 주가를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해 파죽지세를 보였던 2차전지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장기 성장 펀더멘털이 있는 만큼 관련 주가는 다시 회복할 것이란 판단이다.
박 작가는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양극재 관련주로 에코프로비엠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으며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그가 추천한 배터리 관련주 중 하나인 에코프로는 지난해 60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개인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 상승이 계속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2차전지주는 현재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주인 에코프로비엠은 13일 종가가 22만8500원으로 지난해 7월 기록한 52주 최고가(58만4000원)에 비하면 반토막 난 상태다. 다른 2차전지 종목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2차전지의 본질적 가치는 그대로지만 금융당국과 금투업계의 부정적 시그널에 가치가 디스카운트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 공매도의 가격 발견 기능에 대해서 현재 순기능은 전혀 없습니다. 가격 왜곡의 역기능만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대표적으로 반도체주들만 움직이고, 2차전지주들은 떨어지고 하는 것들이 그 예라고 볼 수 있죠. 대표적으로 여의도 기관들이 가격을 왜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여의도 기관들이 공매도를 통해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거기서 (주가가) 더 떨어져야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기관이 먼저 공매도를 쳐서 주가를 떨어뜨리고 증권사나 일부 증권채널 등을 이용해 그에 대한 논리를 만들고, 그게 시장에서 받아들여져 주가가 더 떨어짐으로써 공매도를 통한 수익이 완성되죠. ”
또 그는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의 실적이 1·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삼원계적용 모델의 수요 감소 폭이 더 커 셀·양극재 등에서 대부분 외형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작가의 올해 주식 추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다. 철광석·원료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단 이유다. 실적 감소세가 1분기를 끝으로 마무리되고, 주가의 중기 흐름을 결정하는 리튬 가격은 주요 광산들의 생산원가 수준까지 내려와 바닥을 잡은 상황으로 향후 충분히 주가는 반등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3월 초, 45만원선을 회복했지만 39만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주가 부진에 오히려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또 투자의 기간은 최소 3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닥은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거니까요. 바닥이다, 아니다는 알 수 없지만 장기투자 관점에서 보면 3년을 내다보고 투자를 해야합니다. 과거 모바일 혁명 당시, 애플이나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기업들의 주식이 10여년 간 적게는 한 30배에서 많게는 한 200배까지 오른 것과 비슷하죠. 2차 전지 관련주도 이런 형태의 흐름으로 가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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