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급감한 비트코인…‘실버게이트’ 사태 터지나[위클리 코인리뷰]
비트코인, 2900만원 초반으로 수직낙하…이더리움·리플도 급락
美 대형은행 실버게이트 재정위기…코인거래소들 잇단 손절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 “포브스, 근거 없는 기사로 공포 조성”
금감원 “보이스피싱 자금 코인 전환해도 지급 정지 가능”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올 들어 최고 55% 넘게 오른 비트코인 가격에 제동이 걸렸다. 불과 한 시간 만에 5%가 하락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원사이자 암호화폐 업체들에 막대한 자금을 대주던 은행 실버게이트가 뱅크런 위기에 맞닥뜨린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실버게이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2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보고서인 ‘10-K’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했다. 이미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수많은 손실을 본 터였다. 업계에선 어려워진 재정상황에 실버게이트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작됐다. 실제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지난해 테라·루나와 FTX로 홍역을 치른 코인러들은 올해 실버게이트 이슈가 또 다시 코인시장을 우울하게 만들 사태로 확산될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간 코인 시세: 실버게이트 위기에 주요 코인들 모두 ‘출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3월 3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906만7726원(3월 3일·금요일), 최고 3077만6932원(2월 28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지난 2일까지 3050만~3150만원 구간을 오가며 가격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3일 오전 9시께부터 하락세에 접어들더니 오전 11시 2900만원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불과 2시간 만에 5.52%나 급락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선 6.65% 하락했다.
비트코인 급락은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뱅크런 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업계에 많은 자금을 빌려주던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무너지면 지난해 11월 FTX 파산 사태처럼 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실버게이트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 3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이더리움과 리플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5.34%, 5.81% 떨어졌다. 에이다와 폴리곤의 경우 각각 11.87%, 13.93% 하락해 훨씬 큰 낙폭을 보였다.
주간 이슈①: 실버게이트, 뱅크런 위기…코인거래소 손절하고 주가는 급락
미국의 친(親)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뱅크런(대규모 자금이탈)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5%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FTX 파산에 이어 실버게이트가 새로운 암호화폐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연례 사업보고서 ‘10-K’를 제출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회계법인의 추가 정보 요청, 특정 규제를 비롯한 문의에 대한 대응을 위해 보고서 준비에 약 2주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10-K 보고서는 SEC 규정상 모든 상장 기업이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1년 동안 기업의 변화와 실적 등을 모두 기록해야 한다.
해당 보고서엔 4분기 발생한 손실이 지난 1월 보고한 수치 이상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는 자본이 충분치 않게 될 수 있다는 언급이 담겼다.
실버게이트는 FTX 파산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10억 달러(약 1조302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또 고객 예금은 140억 달러(약 18조원)나 감소했다. 지난 1월에도 43억 달러(약 5조5986억원)를 대출받고, 채무증권 52억 달러(약 6조7704억원) 규모를 매각하는 등 재정 상황이 좋지 못했다.
이에 실버게이트는 지난 1월에만 직원 40%를 해고하는 등 회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자금난이 가시화되면서 뱅크런 우려에 연관된 업체들이 거래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비트스트맵 등 암호화폐 거래소는 물론,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과 팍소스,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디지털 등이 실버게이트와의 거래를 중단했거나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주가도 폭락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7.72% 하락한 5.72 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이슈②: 창펑 자오 “포브스, 바이낸스 고객 자금 유용 보도는 사실 아냐”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포브스가 악의적 기사를 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장의 ‘FUD’(공포·불확실성·의문) 확산을 지적했다.
지난 2월 28일(현시시간) 창펑 자오는 트위터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또 FUD 진압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다”며 “포브스는 근거없는 사실로 FUD를 양성하는 기사를 보도했고 이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포브스는 바이낸스가 18억 달러(약 2조3463억원)의 BUSD 준비금을 고객에 통보하지 않고 다수의 헤지펀드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포보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 알라메다, 컴벌랜드 DRW 등의 헤지펀드에 BUSD의 고객 준비금을 이체했다. BUSD는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그 가치가 달러화에 연동돼 있다.
창펑 자오는 “그들은 본래 중국인인 내 민족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악의적인 기사를 썼다”며 “그들이 문제로 지적한 자금 이체 내역은 우리 고객이 오래전 수행했던 트랜잭션(거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부터 재무 안정성에 의혹을 제기한 로이터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주요 글로벌 매체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바 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도 바이낸스를 저격하기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밤 미국 상원의원 세 명은 공동으로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등 위법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상세 정보를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의원, 크리스 반 홀렌 민주당 의원, 로저 마샬 공화당 의원은 “바이낸스는 의도적으로 규제를 회피하고 자산을 범죄자에게 양도했으며 제재를 회피하고 고객과 대중에게 기본적인 제무 정보를 숨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바이낸스 대변인은 “회사가 운영되는 소재지 사법 당국에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으며 미국 상원의원의 서한에 사실적 오류”가 있다고 대응했다.
주간 이슈③: 보이스피싱 뒤 코인 전환해도 지급 정지·피해금 환급 가능해진다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코인으로 전환됐더라도 가상자산 거래소가 사기범 계정을 지급정지하는 등 피해자 구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월 28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금융 분야 보이스피싱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금융권의 보이스피싱 대응이 강화되면서 범죄 자금 입출금이 점차 어려워짐에 따라 가상자산이나 선불업 등을 이용한 새로운 유형의 보이스피싱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검찰, 경찰, 은행연합회, 가상자산 거래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파악한 가상자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규모는 2020년 82억6000만원(305건)에서 지난해 199억6000만원(414건)으로 급증했다.
현재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피해금을 가상자산으로 전환하면, 피해자들이 구제 절차를 적용받기 어려운 구조다. 현행 보이스피싱법상 금융회사 계좌에 대해서만 지급정지가 가능하고, 피해금이 가상자산으로 전환된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에는 지급정지가 불가능해서다.
이에 금융위는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보이스피싱법을 전면 적용키로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보이스피싱 발생 시 즉시 범인 계정을 지급정지하고 피해자 구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지급정지 이후 금융감독원은 범인의 채권 소멸 절차를 밟는다. 이를 바탕으로 피해금 환급도 가능해진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올 들어 최고 55% 넘게 오른 비트코인 가격에 제동이 걸렸다. 불과 한 시간 만에 5%가 하락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원사이자 암호화폐 업체들에 막대한 자금을 대주던 은행 실버게이트가 뱅크런 위기에 맞닥뜨린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실버게이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2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보고서인 ‘10-K’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했다. 이미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수많은 손실을 본 터였다. 업계에선 어려워진 재정상황에 실버게이트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작됐다. 실제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지난해 테라·루나와 FTX로 홍역을 치른 코인러들은 올해 실버게이트 이슈가 또 다시 코인시장을 우울하게 만들 사태로 확산될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간 코인 시세: 실버게이트 위기에 주요 코인들 모두 ‘출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3월 3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906만7726원(3월 3일·금요일), 최고 3077만6932원(2월 28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지난 2일까지 3050만~3150만원 구간을 오가며 가격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3일 오전 9시께부터 하락세에 접어들더니 오전 11시 2900만원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불과 2시간 만에 5.52%나 급락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선 6.65% 하락했다.
비트코인 급락은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뱅크런 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업계에 많은 자금을 빌려주던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무너지면 지난해 11월 FTX 파산 사태처럼 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실버게이트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 3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이더리움과 리플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5.34%, 5.81% 떨어졌다. 에이다와 폴리곤의 경우 각각 11.87%, 13.93% 하락해 훨씬 큰 낙폭을 보였다.
주간 이슈①: 실버게이트, 뱅크런 위기…코인거래소 손절하고 주가는 급락
미국의 친(親)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뱅크런(대규모 자금이탈)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5%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FTX 파산에 이어 실버게이트가 새로운 암호화폐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연례 사업보고서 ‘10-K’를 제출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회계법인의 추가 정보 요청, 특정 규제를 비롯한 문의에 대한 대응을 위해 보고서 준비에 약 2주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10-K 보고서는 SEC 규정상 모든 상장 기업이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1년 동안 기업의 변화와 실적 등을 모두 기록해야 한다.
해당 보고서엔 4분기 발생한 손실이 지난 1월 보고한 수치 이상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는 자본이 충분치 않게 될 수 있다는 언급이 담겼다.
실버게이트는 FTX 파산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10억 달러(약 1조302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또 고객 예금은 140억 달러(약 18조원)나 감소했다. 지난 1월에도 43억 달러(약 5조5986억원)를 대출받고, 채무증권 52억 달러(약 6조7704억원) 규모를 매각하는 등 재정 상황이 좋지 못했다.
이에 실버게이트는 지난 1월에만 직원 40%를 해고하는 등 회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자금난이 가시화되면서 뱅크런 우려에 연관된 업체들이 거래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비트스트맵 등 암호화폐 거래소는 물론,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과 팍소스,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디지털 등이 실버게이트와의 거래를 중단했거나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주가도 폭락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7.72% 하락한 5.72 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이슈②: 창펑 자오 “포브스, 바이낸스 고객 자금 유용 보도는 사실 아냐”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포브스가 악의적 기사를 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장의 ‘FUD’(공포·불확실성·의문) 확산을 지적했다.
지난 2월 28일(현시시간) 창펑 자오는 트위터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또 FUD 진압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다”며 “포브스는 근거없는 사실로 FUD를 양성하는 기사를 보도했고 이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포브스는 바이낸스가 18억 달러(약 2조3463억원)의 BUSD 준비금을 고객에 통보하지 않고 다수의 헤지펀드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포보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 알라메다, 컴벌랜드 DRW 등의 헤지펀드에 BUSD의 고객 준비금을 이체했다. BUSD는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그 가치가 달러화에 연동돼 있다.
창펑 자오는 “그들은 본래 중국인인 내 민족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악의적인 기사를 썼다”며 “그들이 문제로 지적한 자금 이체 내역은 우리 고객이 오래전 수행했던 트랜잭션(거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부터 재무 안정성에 의혹을 제기한 로이터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주요 글로벌 매체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바 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도 바이낸스를 저격하기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밤 미국 상원의원 세 명은 공동으로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등 위법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상세 정보를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의원, 크리스 반 홀렌 민주당 의원, 로저 마샬 공화당 의원은 “바이낸스는 의도적으로 규제를 회피하고 자산을 범죄자에게 양도했으며 제재를 회피하고 고객과 대중에게 기본적인 제무 정보를 숨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바이낸스 대변인은 “회사가 운영되는 소재지 사법 당국에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으며 미국 상원의원의 서한에 사실적 오류”가 있다고 대응했다.
주간 이슈③: 보이스피싱 뒤 코인 전환해도 지급 정지·피해금 환급 가능해진다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코인으로 전환됐더라도 가상자산 거래소가 사기범 계정을 지급정지하는 등 피해자 구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월 28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금융 분야 보이스피싱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금융권의 보이스피싱 대응이 강화되면서 범죄 자금 입출금이 점차 어려워짐에 따라 가상자산이나 선불업 등을 이용한 새로운 유형의 보이스피싱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검찰, 경찰, 은행연합회, 가상자산 거래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파악한 가상자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규모는 2020년 82억6000만원(305건)에서 지난해 199억6000만원(414건)으로 급증했다.
현재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피해금을 가상자산으로 전환하면, 피해자들이 구제 절차를 적용받기 어려운 구조다. 현행 보이스피싱법상 금융회사 계좌에 대해서만 지급정지가 가능하고, 피해금이 가상자산으로 전환된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에는 지급정지가 불가능해서다.
이에 금융위는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보이스피싱법을 전면 적용키로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보이스피싱 발생 시 즉시 범인 계정을 지급정지하고 피해자 구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지급정지 이후 금융감독원은 범인의 채권 소멸 절차를 밟는다. 이를 바탕으로 피해금 환급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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