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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하기 좋은’ 제주 오션뷰 꼬마빌딩, 응찰 시 주의할 점은?[경매TALK]

인기 해수욕장 품은 조천읍, 경매시장서 인기
해풍 등에 시설 감가 빨라…전문지식 있어야

함덕해수욕장 일대 모습. [사진 제주관광공사]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제주도 법원에서 한 근린생활시설 경매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해당 건물은 제주도에서도 관광객 유동인구 집중 지역인 데다 바다 경관도 우수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제주지방법원 경매에 조천읍 신흥리 소재 3층 건물이 38명의 응찰이 몰린 가운데 최저입찰가(3억6300만원)의 약 152.5%인 5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는 외지인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원 경매는 인터넷 입찰이 불가능하다. 일부 응찰자가 당일 경매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는 얘기다. 그만큼 이 건물에 대한 경매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이 건물이 위치한 제주시 조천읍은 함덕해수욕장과 인근 리조트 등을 품고 있어 관광객 유입이 많고 카페와 식당,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하는 등 상권이 발달해있다. 때문에 제주도뿐 아니라 경매에 관심 있는 타지역 투자자들도 조천읍 일대 부동산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천읍 내 법원경매 물건은 단독주택이나 도로가 없는 맹지는 물론, 경매 투자자들이 통상 기피하는 분양형 호텔 역시 매각이 활발한 편이다. 지난해 4월 매각된 신흥리 소재 주거지역 토지는 낙찰가율이 무려 200%를 넘어서기도 했다.  

감정평가서 상 물건 내부 모습. 건물 전면 창을 통해 신흥리 앞바다가 보인다. [제공 ㈜대한감정평가법인]

특히 이번에 경매에 나온 물건은 신흥리 해안가에 위치해 앞바다 조망이 우수하며 해안도로, 제주 올레길과 인접해 방문객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토지는 128㎡(약 39평), 건물은 연면적 182㎡(약 55평)으로 작은 편이나 우수한 입지와 층마다 넓게 난 창을 통해 바다 조망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카페 등 업종으로 활용도가 높다. 

정상열 천자봉플러스 대표는 “제주시 조천읍은 제주도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집중돼 미래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경매 물건에 대한 경쟁률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무엇보다 해안가에 접한 물건은 평소에 매물로 잘 나오지 않은데 경매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물건이 더욱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해안가에 자리한 건축물은 해풍을 비롯한 기후 영향으로 감가상각이 빠른 편이다. 해당 물건 역시 2017년 준공돼 비교적 새 건물이라 볼 수 있으나 외관 상 이미 노후화한 흔적이 보이고 있었다.

정상열 대표는 “해안가 건물은 바닷바람으로 인한 손상이 빠른 편이라 경매에 응찰할 때 실제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응찰해야 하는 물건에 속하며, 매입한 뒤 실제 활용을 하기 위해선 리모델링이나 영업허가 등이 필요해 관련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접근하려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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