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DOWNㅣ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과금 구조 혁신 예고…시장 반응은 ‘냉랭’
임직원 메일 통해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고 밝혀
신작 ‘리니지W’에 ‘아인하사드’ 도입 않기로
최근 과도한 과금으로 연일 유저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아인하사드의 축복’ 개편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아울러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신작 ‘리니지W’에서는 아예 아인하사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과금 구조 혁신에도 불구,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9월 17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게임은 물론 엔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엔씨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CEO로서 엔씨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메시지가 나온 후 지난 9월 30일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아인하사드 시스템’ 전면 개편 발표가 나왔다. 개편 이전에는 관련 유료 상품을 구매해 버프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모든 유저가 게임 내 재화로 해당 유료 상품과 동일한 효과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관련 유료 상품은 판매가 중단된다.
아인하사드는 ▶경험치 획득률 증가 ▶아데나 획득률 증가 ▶비각인(거래 가능) 아이템 획득 효과를 얻는 버프(강화 효과)로, 리니지 시리즈를 상징하는 시스템 중 하나다. 특히 레벨이 높아질수록 소비되는 유료 재화 양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다.
아울러 엔씨는 신작 리니지W에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출시 시점뿐 아니라 서비스 종료 때까지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랜 기간 유저들의 반발에도 유지했던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것은 최근 김택진 대표가 느끼는 위기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앞서 출시한 신작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에 리니지식 과금을 적용하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이는 엔씨 게임뿐만 아니라, 엔씨 자체에 대한 유저들의 분노로 이어졌다. 엔씨 주가 역시 반년 여만에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 이코노미스트. All rights reserved.
많이 본 뉴스
1유마인코리아의 유마인K, 2024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 부스 입점
2WE하다-코틱스 코퍼레이션,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서 장애인 근로 캠페인 협업
3테슬라, 中 주간 판매 최고 기록 경신…매출 지속 성장
4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28일 개통
5바오연대네트워크, 中대사관 성명서 전달...“푸바오 건강 회복”
6고용률 ‘역대 최대’ 속 건설·제조업 고용 찬 바람
7'트럼프 식 패스트트랙'...미국에 10억달러 이상 투자하면 '완전 신속' 허가
8 경찰, 대통령실 압수수색 종료…경호처 저지에 진입 실패
9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 보험사 대표 총격에 “의료 체계 변화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