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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열풍에도 韓 금융자산 43%는 예금·현금으로 보유 [체크리포트]

가계 주식비중 19.4%로 1년 전보다 4.1% 늘어
주요국 대비 금융자산 ‘꼴찌’ … 부동산 비중 63%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의 주식투자가 활발해졌지만, 한국의 금융자산 43%는 현금 등 안전자산에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가 5일 발표한 ‘2021 주요국 가계 금융자산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 금융자산은 현금·예금 비중이 43.4%를 차지했다. 보험·연금이 30.8%로 뒤를 이었으며 주식·채권·펀드를 포함한 금융투자상품은 25.2%였다.  
 
금투협이 한국·미국·일본·영국·호주 5개국의 가계 금융자산 구성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현금·예금 보유 비율은 미국(13.4%), 영국(25.5%), 호주(22.1%)보다 높고 일본(54.7%)보다 낮았다. 조사대상 5개국 평균(31.8%)과 비교하면 11.6% 가량 높은 수치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안전자산으로 금융자산을 구성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구성을 살펴보면 2019년까지 현금·예금과 보험·연금 비중이 늘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 이후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리며 이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가계 주식보유 비중은 19.4%를 기록해 전년(15.3%) 대비 4.1% 늘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2019년 2964조원에서 지난해 8712조원으로 2.9배 증가했다.  
 
한국의 국내 가계자산에서 주식 등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국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한국의 금융자산 비중은 35.6%,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63.6%를 차지했다. 미국(71.9%), 일본(62.1%), 영국(54.8%), 호주(43.0%)보다 낮았다. 5개국 평균인 53.5%보다도 약 17.9% 낮은 수치다.  
 
현금·예금에 치중한 한국의 금융자산 구성은 저금리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금투협 관계자는 “저금리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현금·예금의 장기수익률은 금융투자상품에 비해 크게 낮을 것”이라며 “금융투자상품 비중을 늘리려면 적극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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