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보조 맞추는 은행권, 탄소 제로 정책 잇달아
국민은행, 리브 고객 대상 자전거타기 운동 진행
친환경 예금·신탁·카드 등 특화상품도 개발
신한·하나금융도 업무협약 통해 탄소 제로 나서
은행들이 정부의 탄소 제로 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고 있다. 석탄발전과 관련한 대출 중단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금융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내놓는 모습이다. 탄소 제로를 위한 업무협약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15일까지 국민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브(Liiv) 고객을 대상으로 자전거 타기 운동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서울시민들의 공공자전거 이용을 장려해 탄소 배출 저감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국민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리브 회원이면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참여 고객 전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따릉이 앱에서 리브 제로페이를 통해 따릉이 일일권(1시간)을 결제하면 자동 응모돼 1인당 최대 3회까지 결제금액 100%가 포인트리로 적립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 이용 고객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생활 속 편리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또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국민은행은 ‘KB Green Wave 1.5℃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 해당 패키지는 친환경 특화상품으로 예금·신탁·카드로 구성됐다.
KB 그린 웨이브 1.5℃ 정기예금은 1년제 거치식예금이다. 1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 금액을 예치할 수 있다. 이율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1.0%다.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거나, KB맑은하늘적금 또는 KB맑은바다적금을 보유하고 있을 때 각각 0.15%포인트가 제공된다.
또 KB국민 그린 웨이브 1.5℃ 카드를 보유하고, 국민은행 통장에 국민카드 결제 실적이 있으며, 예금 신규 월부터 만기 전전달 말일까지 KB모바일 인증서를 최초 발급한 경우에도 각각 0.15%포인트씩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가입한 정기예금 한 좌당 2000만원 씩 최대 1억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 및 수소차로 바꾸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조용병 회장과 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위원회를 열고 친환경 프로젝트인 ‘제로카본·제로퓨얼(Zero Carbon ·Zero Fuel)’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 총 6만2843대를 전기차 및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공해차 전환 실적은 매년 ‘ESG 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수소산업 확대를 목적으로 한 ‘그린뉴딜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서(MOU)’를 교환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MOU 교환으로 수소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해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지난달 22일 ‘제로&제로’를 선언했다. ‘제로&제로’ 선언을 통해 하나금융은 2050년까지 사업장의 탄소배출량과 석탄 프로젝트금융을 제로로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ESG 금융에 2030년까지 6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5조원어치 ESG 채권을 발행하고, 25조원 상당의 ESG 여신을 지원한다. 또 10조원 규모의 ESG 펀드도 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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