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리포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유 오피스 수요↑
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 이후에도 유연근무제 시행”
은행 지점 폐쇄 가속화에 오피스 전환 고민해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근무환경이 유연화되면서 공유 오피스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7일 내놓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유 오피스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를 통해서 코로나19 이후 근로자가 업무 공간을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확대되면서 공유 오피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유 오피스는 대규모 사무 공간을 여러 개의 작은 공간으로 나누어 재임대하는 형태를 말한다. 임대 가능 공간과 계약 형태가 유연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국내에 진출한 2016년 이후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확대에 따라 공유 오피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응한 기업 중 61%는 코로나19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다. 다만 건물의 전대차를 통한 수익 창출 구조는 성장성의 한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물을 장기 임차해 지출하는 비용은 고정적인 반면, 입주 기업과 단기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운 사업 모델이라는 것. 최근 공유 오피스 기업이 늘며 임대료 경쟁이 심화되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외 주요 공유 오피스 기업들이 사업 확장에 힘입어 기업공개(IPO)를 기도했으나 전대차 방식 수익 구조과 한계점으로 지적돼 상장을 철회한 바있다. 김지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유연근무제가 일상화되며 공유 오피스가 주거 지역 인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시에 비대면 거래 증가로 은행 지점 폐쇄가 가속화됨에 따라, 유휴 점포의 일부를 공유 오피스로 전환할 경우 그룹 부동산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허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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