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DOWN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반토막 난 영업이익률, 널뛰는 주가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3.5% ↓
서정진 회장 은퇴 후 그룹 이끄는 전문경영인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가 불만족스러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회사 주가도 지지부진하다.
17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자.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56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영업이익은 43.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1분기 15.6%에서 올해 1분기 8.8%로 반 토막 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부진은 수익성 높은 트룩시마의 북미 수출이 감소한 탓이 크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호실적을 견인한 제품이다.
하지만 다른 제약사 역시 혈액암 치료제를 출시하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졌다. 이 밖에도 올해 들어 각종 영업비용 지출이 적지 않았다. 시험연구비(53.1%), 인건비(88.2%), 지급수수료(42.6%)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넘게 증가했다.
부진한 실적 탓인지 주가 흐름도 신통치 않다. 이 회사 주가는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려갔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18.8%에 달한다. 최근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널뛰었다. 그럼에도 17만원대를 넘나들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11만원대 수준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까지 어둡진 않다. 유럽 주요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출시를 마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본격적인 처방이 2분기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상반기 말쯤엔 캐나다 론칭을 통해 글로벌 최대 제약시장인 북미 지역 공략에도 돌입한다. 램시마SC는 시장규모가 큰 호주에서도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을 넘어 글로벌 전역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한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장인 김형기 대표는 셀트리온의 창업 초기 멤버다. 재무·기획 전문가로 셀트리온 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말 서정진 회장이 은퇴한 이후 그룹을 이끄는 전문경영인 중 한 명이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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